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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교 목사님 소천에 즈음하여
2023-01-06 13:14:18
윤성천
조회수   186

인태교 목사님이 며칠 전 93세의 일생을 마치고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그의 신앙생활이 우리의  귀감이 되겠다 생각되어 회고해 봄으로써 우리의 모본을 삼고자 합니다.
1. 그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기도의 본을 따라 항상 기도하기를 힘썼는데 많은 시간을 기도하는데 활용했습니다. 그의 목회의 성과는 기도생활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인도한 후에는 교회 근처에 있는 산으로 가서 기도하기를 힘썼는데 산에 기도처를 마련해 두고 그곳에서 오전 시간을 기도와 말씀 묵상과 연구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번은 새벽 기도 후 산으로 가는데 어떤 교인이 그의 뒤를 따라오다가 돌아갔는데 그 이유인즉 목사님이 기도에 힘쓰는 것을 보고 교회에 등록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광주기도원에 기도실을 마련해 두고 금요일과 토요일과 수요일에 기도로 말씀을 준비하곤 하였는데 새벽 3시쯤에는 항상 산 위에 마련한 기도처에 가서 기도했습니다. 노년에 이르러 몸이 쇠약해졌는데도 기도처에서 기도하다가 쓰러져서 다른 목사님에게 연락하여 업혀서 내려온 일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동역자 몇 사람과 먼 산에 가서 기도하기도 하였는데 공비로 오인 받고 경찰서에 잡혀 가서 심문을 받은 일도 있었습니다.
그는 특별한 일이 생기면 특별기도 기간을 정해 놓고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러한 때에는 동역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2. 그는 말씀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성경 애독자였는데 평생에 240회 이상 성경을 통독하였다고 했습니다. 하루에 10장씩 읽는 습관을 가졌는데 여행을 하면서도 반드시 성경을 자신의 규례를 따라 읽었습니다 그런데 낮에 읽지 못했을 때에는 밤중에라도 반드시 읽어야 할 양을 읽곤 했습니다. 그는 성경 녹음 테프를 구입하여(속도가 빠른 것)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읽기를 즐겼는데 노년에 이르러 청각이 상하여 보청기를 장착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성경을 많이 읽어서 성경 내용을 통달한 고로 성경을 가르치는데 능숙했습니다. 그는 성경을 가르치는 기회를 아주 기뻐했습니다.
3. 그는 희생과 봉사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신학교 다니면서 성남에서 교회 개척을 시작하였는데 시골에 유산으로 받은 전답을 팔아서 그것을 몽땅 다 바쳐서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교육시켜야 될 자녀도 많았는데 교회 개척을 위해 모든 것을 남김없이 희생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교회는 그의 노후생활을 위해 분당 야탑에 거처할 집(아파트)을 마련해 드린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은퇴 연령이 되어 원로목사로 추대하여 은급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는 봉사의 사람이었으니 기도원 기도실에 입주하지 못한 교역자들이 천막을 치거나 기도막을 만들어 기도처를 삼고 있었는데 그들의 사용할 물을 공급하기 위해 프라스틱 호스 200미터를 사다가 산허리를 두루파서 물을 사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봉사를 기쁨으로 했습니다. 그가 승용차 운전을 할 때 야탑에서 나와 양병기 목사를 태우고 기도원에 다니는 것을 기뻐하였고 몸이 약한 나의 짐을 져다 주기를 즐겨 했습니다. 그는 봉사할 일이 생기면 기꺼이 나섰습니다.
4. 그는 정직한 양심의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공중 화장실에서 여자 가방을 습득하였데 그 속에 거액의 돈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가방에서 주소와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즉시 연락하여 되돌려 준 일도 있었습니다. 그 가방의 주인은 몹시 감사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기 재산을 다 바쳐서 개척한 교회이지만 자기 양심이 허락치 않는다 하여 아들에게 세습을 하지 않고 아들 목사를 남미에 선교사로 보냈습니다. 한국교회 대형교회들이 거의 다 자녀에게 세습을 하는 이 시대에 이 같은 일은 참으로 귀감이 될 만한 일입니다.
5. 그는 복음전도와 선교에 힘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교인시절부터 부흥회를 인도하기도 하였고 목사가 되어 사경회를 많이 인도하였으며 외국 선교에도 주력했습니다. 몽골, 필립핀, 중국 등에 가서 복음을 전하였고 제주도에 성경을 배우러 찾아오는 외국인들에게도 수차례 선교하기를 힘썼습니다.
이와 같은 인 목사님의 자손들 가운데도 목사가 된 자가 여러 명 있습니다.
이제 그분은 땅위의 수고를 그치고 주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안식과 영광을 누리시겠지만 그분을 떠나 보낸 우리는 아쉬움이 그지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 1:23-24에 말씀한 것처럼 그가 세상에 더 계셨더라면 우리에게는 더 유익했을 것입니다. 정말 아쉬운 석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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