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고 연약한 종을 45회기 총회장으로 선출해 주심에
먼저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총회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선진들로부터 바른 진리와 바른 신앙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악하고 우리는 부족하여 시대적 난국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임 총회장으로서 “어찌할꼬?” 하는 심정입니다.
먼저 저 자신이 하나님과 그 말씀 앞에서 깨끗하고 진실하여, 모든 것을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여드려도 부끄럽지 않게 일하겠습니다. 표리부동하지 않고, 인간적 정치와 술수를 행하지 않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개혁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투명하고 부끄러운 일들을 자연스럽게 행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찾아서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가 코앞에 심각히 다가와 있습니다. 우리 교단 안에서도 다음 세대는 준비되지 못한 채 시간은 흐르고 있고, 은퇴를 앞둔 교역자는 많아 교역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의 구조적 문제이므로 우리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난제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우리 중에서 훌륭한 젊은 목회자들을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젊은 일꾼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일이 성공한다면 소수정예의 젊은 교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일에는 먼저 우리들의 ‘내려놓음’이 있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모든 동역자와 성도 여러분. 이 일은 제 개인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조언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총회장으로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모두 합심하여 우리 교단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교단, 선진들로부터 물려받은 바른 진리를 잘 계승하여 부끄럽지 않은 좋은 교단이 되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총회장 박세덕 목사 (명륜교회 시무)